보도자료
새전북신문_[포커스] 고창군 70대 어머니의 한국무용 동행기
작성일
2025-04-28
조회
32
기사 작성: 안병철 - 2025년 03월 29일 18시55분

“나의 꿈, 늦깎기 도전, 한국무용 동아리로 건강과 행복을 찾았어요”
고창문화원 한국무용반은 매주 월요일 오후 시간이면 중후한 은발의 노년들이 발끝부터 손끝까지 리듬을 타며 오색찬란한 자태를 뽐낸다.
이들은 ‘모양부리’ 동아리를 만들어 비정규반을 형성해 나이와 경력에 상관없이 늦깎기 무용수로 변신, 고창 모양성의 깃털 같은 우아함을 표출하는 것이다 .
그 결과 문화원 예술단원으로써 각종 행사와 요양원 등에서 창부타령을 비롯해 사랑가, 입춤, 선비춤, 부채춤, 한량무 등 생활문화동호회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강원도 등 고창군 자매도시 등을 찾아가 고창 어머니의 맵씨와 한춤 실력을 맘껏 발휘해 군민 선양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현곤 문화원장은 “풀뿌리 예술문화는 군민의 건강과 행복의 초석이다”며 “일등 어머니들이 세계보물고창의 표상이다”라고 감사했다.
이들의 한춤 교실은 ‘한국무용의 정수’라 불리며 손과 발, 몸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표현해 감성적이고 음악과 함께 우아한 분위기 연출의 한국문화 대표적 예술 형태이다.
한춤은 국악, 무용, 미술 등의 전통적인 예술 형태와 함께 음악의 리듬과 비례하여 이루어지며 손과 발의 동작, 머리와 몸의 자세, 의상과 악세사리 등을 활용해 예술적인 효과를 연출한다.
이경희 총무는 “곧은 허리와 정자세의 근육, 사지끝을 이용한 전신예술로써 치매예방 효과와 혈액순환의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춤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자신감과 운동량을 증가시켜 체력을 유지하고 균형감각을 향상, 낙상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아울러 인지능력과 감정조절 능력을 향상시켜 우울증, 스트레스 등의 정신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는 평이다.
모양부리를 이끌고 있는 최성혜(84.고창읍) 강사는 57세에 한춤에 뛰어들어 강사로 도약, 전주시에서 각종 수상과 ‘아침마당’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이어서 김제시에서도 활약하며 재능을 갈고닦아 다시 청춘이 되어 지난 2013년에 고향 고창으로 컴백한 사례이다.
고창읍 동산물마을에서 9남매 큰딸로 태어나 고창여고(현 자유고) 3회 졸업생, 지방직 5급으로 고수면사무소와 가족계획요원으로 근무하며 직장 육아 문제로 자신의 유년시절 꿈, 연극 춤 등을 접었다.
하지만 4남매를 키워내고서 경력단절여성의 재도전이 시작, 15명의 교육생을 모집해 강사에게 배우며 한춤 강사의 길을 개척한 것이다.
이제는 고향 후배들과 함께 지치지 않은 체력과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젊어질 수밖에 없다는 그는 “내가 미치니 행복하고 건강해서 또 땀을 흘린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조명 아래서 화려한 예술가로 남고 싶다”라고 말했다./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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